'노획' 미국산 헬기, 송전탑과 충돌
미국이 2011년 아프간 당시 정부군에 제공한 헬기.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집권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21일 오전(현지시간) 군용 헬기가 추락,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탈레반 정부 국방부는 이날 "(북부 지역 도시) 마자르-이 샤리프에서 사망간으로 비행하며 순찰하던 공군 소속 MD-530 헬기가 송전탑과 충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은 보도했다.
MD-530은 미국산 다목적 경헬기로 친서방 성향이었던 아프간 전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간을 재장악한 후 미군과 아프간 전 정부군이 남긴 많은 무기를 확보했다.
미국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아프간군에 소총 35만여정, 기관총 6만4천여정, 유탄 발사기 2만5천여정, 험비 2만2천여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아프간군에 추가로 제공된 험비만 3천여대이고 M4 소총은 3천500여정에 이른다.
탈레반이 노획한 무기 중에는 러시아산 공격용 헬리콥터 MI-24 등 항공기도 여러 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서 2021년 11월, 2022년 8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노획한 장갑차와 헬기 등을 동원, 군사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다만, 전 정부가 붕괴하면서 조종사와 기술자가 대거 해외로 빠져나간 탓에 탈레반은 항공기 등 일부 첨단 무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9월에는 노획한 미국산 공격헬기 블랙호크가 훈련 도중 추락, 조종사 2명 등 3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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