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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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생가를 방문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지난 18일 여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대다수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국민 통합 행보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김기현 대표와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정책부총장이 오전 중 YS 생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생가 방문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YS가 보여준 여러 정신을 우리가 계승한다는 차원이고, 오후 노 전 대통령 기일 행사 참석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의 행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번 YS 생가 방문에는 집권 보수당 대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월 박정희 기념관을 방문했다. YS 생가 방문은 그 연장선에 있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보수정당의 정통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일정”이라면서 “지난번에 박정희 기념관을 방문했고 내일 YS 생가를 찾은 뒤 추후 이승만 기념관에도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YS 생가 방문 일정을 노 전 대통령 추도식과 같은 날에 잡아 국민 통합의 의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전 경남 거제시의 YS 생가를 방문한 뒤 곧바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다. 김 대표는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었던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이다. 지난해에는 이준석 당시 대표와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제가 원내대표로서 권한대행을 할 때도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여했고 대표가 되어서도 참여해서 함께 추모의 뜻을 기리려고 한다”면서 “김영삼 대통령님 생가에도 방문하면서 역대 많은 선배들이 만들었던 정치의 아름다운 유산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추협은 1984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결성한 재야 민주화 운동 단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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