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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이탈리아 성소수자 정책 우려"…멜로니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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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회담서 쓴소리 듣자 불쾌한 표정…이후 회견서 반격

이탈리아 극우성향 정권 출범 후 성소수자 정책 후퇴 논란

연합뉴스

멜로니 총리와 양자회담 앞서 발언하는 트뤼도 총리
(히로시마[일본] AP=연합뉴스) 지난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3.5.21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성소수자 정책 후퇴를 두고 쓴소리를 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뤼도 총리가 가짜뉴스에 속은 것이라고 반박하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안사(ANSA)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트뤼도 총리와 멜로니 총리는 지난 19일 오전 히로시마에서 양자 회담을 열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회담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언론 매체들이 있는 자리에서 "캐나다는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가 취하고 있는 일부 조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날 회담에서도 이 주제와 관련해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가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 같은 우려를 전하는 동안 멜로니 총리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 채 깍지 낀 손을 무릎 위에 얹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담에서도 트뤼도 총리는 이런 우려를 재확인했다. 트뤼도 총리 비서실은 19일 배포한 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이 성소수자의 인권을 포함해 인권 보호의 중요성에 관한 관점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가 법원 결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전 정부 기조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고 트뤼도 총리 비서실은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다음날 반격에 나섰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20일 G7 회담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트뤼도 총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 질문에 "트뤼도는 가짜뉴스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또한 그의 지적이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10월 극우 성향의 멜로니 총리가 취임한 이후 동성 부부의 자녀 친권 인정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인권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동성 부부가 자녀 출생신고를 할 때 생물학적 부모가 아니면 친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하는 등 동성 부부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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