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오는 시찰단에 국민 걱정 커져”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사 장비를 가져갈 수도 없고, 오염수 시료 채취는 꿈도 못 꾸고, 일본의 거부로 민간 전문가 단 한 명도 시찰에 참여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구연(오른쪽)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과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 단장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 파견 브리핑을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는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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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정부가 밝힌 시찰 일정은 일본 관계기관과의 기술회의 및 질의응답,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 확인이 전부”라며 “방류된 오염수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증도 못하고 시설 구경이나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때마침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제공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전장”이라며 “오염수 구경이나 하는 시찰단이 일본의 들러리 노릇이나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료 채취와 검사 장비 반입 등도 일본이 막는다면 결국 검증 없는 시찰단은 국민 혈세로 꾸려진 ‘후쿠시마 관광단’”이라고 깎아내렸다. 박 전 원장은 “더 큰 문제는 G7 회의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때에 우리 ‘관광단’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실행에 들러리 노릇을 하게 됐다”며 “(시찰단이) 오염수와 인사만 하고 오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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