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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원포인트 개헌’ 재차 꺼내든 野… “국민 통합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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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5·18 정신을 정략적 목적으로 활용”

박광온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국민 공감대 형성된 일”

아시아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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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재차 주장하며 정부와 여당의 호응을 촉구했다.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인 18일 이 대표의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국면전환용 꼼수', '5·18 정신 모독'이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비판하면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면서 부인했다. 오히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는 이야기에 대해서 '그 주장 자체가 5·18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다'라는 해괴한 언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5·18에 대한 존중감이 제로가 아닌가"라며 "지금 이 상황에서도 5·18 정신을 오로지 정략적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직격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으로 국민 통합의 길로 가자는 민주당의 진정 어린 제안을 5·18 정신을 모독했다고 말하고, 민주당과 광주를 사실상 모독했다. 국민의힘 역시 정말로 책임 없는 불분명한 자세로 국민을 실망시키기는 마찬가지"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윤석열정권이 국민께 한 약속이고, 국민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일"이라며 "여당과 대통령만 결심하면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일정을 협의할 수 있도록 언급하시기 바란다. 민주당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 정신을 헌법에 담는 것만큼 분명하고 확실한 국민 통합의 길은 없다"며 "국민 통합의 길을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5·18 정신 헌법 수록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대해 대통령실은 '5·18 정신 모독' 운운하며 시커먼 속내를 드러냈다. 대통령실이 5·18 정신을 모독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윤석열정권은 5·18 정신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입에 발린 사탕발림 같은 것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이야기한 발언과 원포인트 개헌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을 거론하면서 "앞에서는 5·18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면서 뒤에선 발목 잡는 것이야말로 5·18 정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말'이라고 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재원의 발언은 망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국민의힘의 진짜 속내를 폭로한 발언임에 틀림없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원포인트 개헌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원포인트 개헌은 여야와 대통령이 말하는 '오월 정신 계승'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인데도 야당을 모욕하면서까지 단칼에 거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정 5·18 정신을 계승할 의지가 있다면 공허한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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