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에 “검증인지 구경인지 밝혀야”

“안전성 검증 안 된 원전 오염수 투기는 방사능 테러… 검증 시늉하다 공범 지적 받을까 걱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송의주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 "정부는 오염수를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구경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정부에서는 아직도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과연 검증을 할 것인지, 수박 겉핥기 시찰을 하고 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내용이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일각에서는 검증의 핵심인 시료 체취가 과도한 요구다, 이런 이야기까지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당국에서 한 이야기가 잘못 보도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일본 대변인 같다, 이런 지적을 왜 계속 받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출발도 전에 이러니까 시찰, 견학조차도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며 "이대로 가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민국 시찰단이 면죄부 도장만 찍어주고 오는 결과가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원전 오염수 투기는 최악의 방사능 투기 테러다,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 지금처럼 일본의 눈치만 살피면서 검증 시늉만 하다가 우리 또한 오염수 테러, 방사능 테러의 공범이다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당당하게 일본에게 철저한 원전 오염수 검증 협조를 요구해야한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의 책무다라는 점을 다시한번 새겨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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