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1/4? 길게 말할 필요 없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채널A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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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가 지나치게 짧았다는 비판에 “원래 진실은 간단명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기념사를 “짧지만 강렬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전 전 의원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 기념사가 짧다고?'란 제목의 글에서 "윤 대통령이 5월 어머니들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 들어설 때 '우리는 하나'라고 대한민국의 화합을 실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기념사는 짧고 강렬했다"고 총평했다. 전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5월 광주의 정신을 잇는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세력들과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그의 메시지는 강렬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 분량을 문제 삼는 데 대해 그는 "흠잡을 게 진짜 없었나 보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전 대통령 5·18 기념사)보다 1/4 길이?”라며 진실은 간단명료하다고 강조하며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전 대통령)의 긴 기념사, 진실을 비껴가고 우회하느라 길어진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의 5·18 기념사는 5분 분량(공백 포함 1,073자)으로, 1997년 5·18 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가장 짧았다. 2019년, 2020년 문재인 전 대통령 기념사와 비교하면 4분의 1 분량이었다.
야당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 제안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고 기념사에서 언급하지도 않은 것에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기념식 직후 “(윤 대통령이) 오월 정신의 계승,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약속했던 원포인트 개헌이나 국가 폭력에 의한 국민들의 삶, 생명을 해치는 일에 반성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지 않는 한 그건 모두 공염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공약과 달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월 정신의 헌법 수록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시당은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반민주적인 역사 왜곡 세력과의 단절 또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광주시민과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역대 최악의 5·18 기념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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