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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尹 참석하는데···홀로 5·18추념식 안간 장제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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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전원 광주 갔는데
부산서 물부족 해결 정책세미나
“늘 갔는데···오늘만 부산문제 위해”
일각선 “대통령 위한 배려” 해석도
총선 언급하며 “식당 주인 마음으로”


국민의힘 모든 현역 의원들이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43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친윤핵심’ 장제원 의원이 ‘쏙’ 빠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6년간 한번도 빠진 적이 없는 데다 작년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장 의원은 이날 광주를 가는 대신 부산지역의 최대 현안인 ‘물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의 정책 포럼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 됐다.

매일경제 취재결과 장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자신이 이끌고 있는 부산혁신포럼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역의 싱크탱크 역할이자 선거 때는 여론주도 역할도 겸하고 있는 혁신포럼은 전·현직 정치인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장제원 싱크탱크’로도 불린다. 김기현 당대표도 지난 전당대회 때 이 곳에 초대받아오면서 ‘김장연대’를 공인받는 계기가 됐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부산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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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혁신포럼서 물문제해결 호소하는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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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 대통령님과 장관, 수석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광주로 달려갔다. 저도 지난 6년간 한번도 빼지 않고 민주화 기념식 또는 묘지를 찾았는데 오늘도 가야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오늘은 대한민국 대표하는 많은 분들 광주에 가셔서 저라도 부산지역의 생명의 문제, 부산 시민들의 간절함에 저라도 힘을 싣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마음은 오늘 광주 5·18추념식에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을 기점으로 시작된 낙동강 취수원 오염문제는 환경부와 부산시의 30년이 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5·18추념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산의 절실한 물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은 당에 불가피하게 양해를 구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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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정감사장에서 부산지역 물문제 호소하는 장제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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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이날 “우리 부산의 물 문제는 죽고 사는 문제이고 우리 아랫 세대에 이런 물을 남기고 우리가 정치인이고 지도자라 할 수 있냐”며 “대한민국 제일 나쁜 물을 먹는 부산시민을 생각하면 제가 가슴이 찢어 진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 전략도 이날 언급했다. 장 의원은 ‘식당 주인의 마음’을 언급하면서 “식당 주인이 준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 정책이다. 무당층, 중산층 서민,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정책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그게 산업은행 부산 이전, 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조기완공이고 물 문제 해결이다. 굵직한 일을 해결했을때 부산시민이 어디에 표를 찍겠는가”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5개월 전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던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관련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다 됐다고 하는데 다 안 됐다”며 “법을 바꿔야 하는데 내년 4월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 이날 5·18추념식 불참 배경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 참석이라고는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다른 해석도 나온다. 자신이 윤 대통령 주변에서 같이 목격되면서 또다시 당정 밀착관계에 대한 얘기가 5·18기념일에 불거지는 자체가 대통령에게 부담인 것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배덕효 국가 물 관리위원장과 유재철 환경부 차관도 낙동강 취수원 개선을 통해 부산 물 문제 해결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화답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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