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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여야, 광주 5·18 기념식 총출동···‘5·18 정신 헌법 수록’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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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전야제에 참석해 무대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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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출동한다.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광주에 모인다.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중인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특별 편성된 KTX 특별열차를 타고 간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 논란을 잠재우고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전날 5·18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5·18민주화운동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이제 지킬 때가 됐다”며 “이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남 지지층에게 민주당이 5·18 정신 계승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여당에도 진정성을 보이라고 압박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날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제가 공약을 했을 뿐 아니라 대통령 재임 중에도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었다”며 “당시 국회에서 제대로 심의되지 않아 못했던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와의 만남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원포인트 개헌에 부정적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개헌이란 게 쉬운 과정이 아니다. 이왕에 개헌할 거라면 그동안 개헌이 꼭 필요하다고 공감대가 형성된 사항을 종합적으로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난색을 보였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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