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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광주서 앞치마 맨 전우원…'5·18 주먹밥' 빚으며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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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제 43주기 5·18전야제에 앞서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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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인 전우원씨가 '5·18 민주화운동' 43주기 전야제가 열리는 17일 "많은 분들의 희생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전야제를 앞두고 열린 오월어머니 광주 주먹밥 부스를 찾았다. 그는 5·18 유족인 어머니들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에게 나눠줬다.

주먹밥은 5·18 당시 광주 시민과 상인들이 계엄군에 맞서 '민주화'를 외친 시민들을 위해 만든 주먹밥이다. 이는 광주의 대동정신을 상징한다. 전씨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이 희생하셨는데, 그것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어머니들과 주먹밥을 만들게 돼 굉장히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역시 주먹밥 만들기에 동참했다.

전씨는 앞서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추모식에 참석해 "항상 갖고 있던 죄의식에 따른 사과를 하기 위해 추모식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로 인해 행사가 제대로 진행된 것 같지 않아 깊은 죄책감 또한 느낀다"면서도 "추모식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전두환의 아내 이순자씨가 지난달 30일 전씨에게 보낸 문자 일부인 '할아버지에 먹칠한 손자'에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그는 "가족이 자랑스럽지 않다"며 "어떠한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보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더 각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전씨는 이날 흰 마스크를 쓰고 검정 양복을 차려입은 채 5·18기념재단 일부 직원과 추모식 현장을 찾았다. 추모식 종료 직후에는 추념탑 앞 제단에 5월 영령을 향한 흰 국화꽃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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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27)씨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제에서 오월어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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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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