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청주의 한 은행에서 50대 남성이 현금을 인출합니다.
자신들이 딸을 납치했고,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며 현금 2천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받은 겁니다.
납치 소식을 들은 아빠가 급히 나서자, 이를 수상히 여긴 직장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고, 다행히 그가 은행에 도착하기 전 경찰이 차량을 발견해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알렸습니다.
전화를 끊지 말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요구 때문에, 경찰은 메모와 수신호 등으로 소통하며 현금 수거책 유인 작전을 펼쳤습니다.
[A 씨 : 딸이 잡혔는데, 제가 어떻게 운전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니까 감안을 해주셔야죠.]
[보이스피싱 조직원 : 그러면 (접선 장소를) 제일 가까운 데로 찾아줄 테니까.]
조직원이 인출한 현금 2천만 원의 사진을 요구하자, 출동 경찰은 A 씨가 마련한 1천만 원에 지체없이 사비 1천만 원을 보태 현금 사진을 보내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현금 수거책을 검거한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취재 : 진기훈 CJB,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복형,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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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청주의 한 은행에서 50대 남성이 현금을 인출합니다.
자신들이 딸을 납치했고,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며 현금 2천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받은 겁니다.
납치 소식을 들은 아빠가 급히 나서자, 이를 수상히 여긴 직장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고, 다행히 그가 은행에 도착하기 전 경찰이 차량을 발견해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알렸습니다.
전화를 끊지 말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요구 때문에, 경찰은 메모와 수신호 등으로 소통하며 현금 수거책 유인 작전을 펼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