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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맞아 ‘광주’ 간 이재명, 민심 잡고 ‘악재’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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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수록 ‘원포인트 개헌’ 제안
1박2일 광주 일정...지지층 결집 나서
연이은 악재에 “주민들 불만 터져나와”


매일경제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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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7일 ‘5·18 정신 헌법 수록’ 제안과 동시에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으로 악재를 맞은 가운데 텃밭에서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호남에서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5·18 정신 수록 ‘원포인트 개헌’ 제안
이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광주 5·18 운동 헌법 전문 수록을 지킬 때가 됐다”며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으로 호남에서 역풍을 맞은 만큼 민주당은 ‘개헌’ 카드를 꺼내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이 대표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한 뒤,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한다.

18일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광주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위문할 예정이다. 지도부 외의 민주당 의원들도 단체로 버스를 타고 광주를 찾는다.

연이은 악재에 “주민들 불만 터져나와”
최근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자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까지 연이어 악재를 맞고 있다. 당내에서 위기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지지층 사이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지금 위기라는 게 많이 느껴진다”며 “지역구에서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좀 잘할 수 없냐’하고 불만이 터져 나온다. 부끄럽고 (주민들에게)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진보의 텃밭인 호남권에서는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의 지난 15일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직전 조사(67.3%)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56.7%를 기록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무래도 평소 민주당 이미지와 돈 봉투 의혹, 거액 코인 논란은 너무 충돌하지 않냐. 당연히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실망할 수 있다”면서도 “돌아선 호남 민심을 다시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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