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어린이날 청주도심 폭주 10대 무더기 검거
5·18 기념 난폭 질주 예상…경찰, 엄정 대응 예고
지난 3월 1일 밤 청주시 사창동 일대에서 난폭운전을 벌이는 폭주족 무리.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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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에서 기념일마다 폭주족들이 활개를 치며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18일 5·18을 맞아 청주도심에서 또 다시 폭주족 무리의 무법질주가 예상돼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5일 새벽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폭주족 무리가 하나둘씩 몰려들더니 이내 굉음을 내거나 신호를 무시한 채 도로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녔다.
단속에 나선 경찰이 장장 4시간 넘게 쫓아다닌 끝에 10대 등 폭주족 무리 7명을 붙잡고 나서야 겨우 잠잠해졌다.
이들이 폭주를 벌인 이유는 황당하게도 어린이날을 기념한다는 것이었다.
한밤중 청주 도심에서 폭주족들이 활개를 치고 다닌 건 이뿐이 아니다.
충북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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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인 지난 3월 1일에도 사창동과 봉명동 일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무법질주를 벌인 10~20대 1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날 단속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달아나던 오토바이와 부딪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에도 청주 주요 교차로에 폭주족 무리가 등장해 난폭 운전을 일삼았다.
18일 5·18을 맞아 또 다시 폭주족들의 무법 질주가 예상돼 경찰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충북경찰청 정기영 교통안전계장은 "내일(18일) 폭주족들이 모인다는 소식이 있어 경력 배치 등 대비할 예정"며 "장소를 옮겨가며 탄력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가경동 터미널 사거리와 사창사거리, 봉명사거리 등 주요 교차로에 인력 60여 명과 순찰차 등을 분산 배치해 폭주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또 실제 폭주가 발생하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기념일을 명분 삼아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폭주 행각이 되풀이되면서 보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주시민 박현영(26)씨는 "기념일을 대하는 폭주족들의 삐뚤어진 인식이 한심할 따름"이라며 "경각심을 갖기엔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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