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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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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태국 전 총리 "전진당, SNS 잘 활용해 총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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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현 총리, 정치적 거취 질문에 "노 코멘트"

연합뉴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가 14일 총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전진당(MFP)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잘 활용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17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전날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막대한 예산을 쓰는 선거운동과 매표 행위를 SNS와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이길 수 있음을 전진당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탁신은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등을 통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 효율적인 캠페인을 펼친 전진당이 프아타이당을 포함한 자금력 있는 정당들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군부에 경종을 울렸다. 태국 사회는 과도한 권력 사용을 거부한다"며 군부 정권 지도자들은 품위 있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후 해외 도피 생활 중이지만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이번 총선에는 그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이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나섰다. 탁신계 정당은 2001년 이후 선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으나 이번에는 제1당 자리를 전진당에 내줬다.

탁신은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귀국하기로 했다"고 다시 한번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는 프아타이당의 승리가 예상되던 총선 직전 "7월에 귀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은 그는 귀국하면 처벌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탁신은 클럽하우스에서 "프아타이당과 우리 가문의 핵심 원칙은 군주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군주제를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프아타이당은 군주제 개혁 방침을 내세운 전진당이 추진하는 연립정부에 참여하기로 했다. 양당은 군소 야당 4곳을 더해 하원에서 310석을 확보했지만, 상원에서 지지표가 나오지 않으면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

총리 선출까지 각종 변수가 많아 전진당 주도의 새 정권이 들어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제2당 프아타이당과 제3당 품짜이타이당의 연대설도 흘러나왔지만, 양당은 부인했다. 품짜이타이당은 현 정권에 참여해 대마 합법화를 주도한 정당이다.

참패한 군부 진영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총선 후 첫 내각회의를 주재한 후 정치적 거취를 묻는 취재진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그는 전진당을 고립시키기 위한 연정 구성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쁘라윳 총리는 "모든 국민이 협력해 갈등 없이 통합과 안정을 도모하고 국가를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총리 후보인 루엄타이쌍찻당(RTSC)은 이번 총선에서 36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그는 선거 전 총선에서 패하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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