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県) 오쿠마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전경. 원전 너머로 파란색 처리수 저장 탱크가 보인다. 2021.02.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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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처리수' 표현) 방출을 위한 해저 배수터널 공사가 계획대로 내달 만료될 전망이다.
16일 일본 이바라키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출구와 연결된 해저 터널의 굴착 작업이 지난 4월말 종료됐으며 오는 6월말까지 모든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예고한 '늦어도 7월초 오염수 해양 방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이날 취재진에게 오염수 해양 방출 설비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해양 방출을 위한 터널, 오염수 희석용 바닷물 취수펌프, 오염수를 이용한 해산물 양식시설 등이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구에서 원전 앞 바다 1㎞까지 해저터널을 파고 터널 끝에서 오염수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오염수를 터널 방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상·하류 수조는 방류 직전 바닷물로 희석된 오염수를 한번더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방출 전 오염수를 최대 2000톤(t) 저장하는 상류 수조는 이달초 완성됐다.
하류 수조에서 대형굴착기로 약 9개월에 걸쳐 파낸 해저터널 길이는 약 1030m이다. 향후 터널 내벽 지수(止水) 조치 및 해수 유입 작업을 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담긴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인 40분의 1인 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처리수는 16일 기준 133만t으로 97%에 달한다.
도쿄전력은 내년 2~6월경 탱크 용량이 가득 찰 것이기 때문에 해양 방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폐로 작업을 위해서는 원전 내 핵연료 및 폐기물 보관 장소가 필요해 탱크 증설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본 어업 관계자들은 해양 오염 등 이유로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현지의 이해가 아직 부족하다"며 "꾸준한 설명과 해산물 판매 촉진 등으로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여론조사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방출 찬성 26%, 반대 21%, 모르겠다는 53%를 차지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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