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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남부 휴양도시 칸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축제 열기로 가득하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영화제 기간이 돌아온 것. 개막식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레드카펫에는 영화계의 별들이 총출동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각) 오후 7시 개막했다. 개막식은 프랑스 배우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조니 뎁 씨, 엘르 패닝 씨 등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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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개막식 당일에는 오전부터 뤼미에르 극장 주변을 찾은 영화팬들로 붐볐다. 이들은 레드카펫이 깔린 극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기념품샵을 찾고, 스크리닝 일정이 담긴 팜플렛을 훑는 등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영화제를 즐겼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취재진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미국, 영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칸영화제 취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취재진들은 시민들을 인터뷰하거나 리포팅을 하며 개막 당일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기에 바빴다.
취재진 중에는 한국 영화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진 이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 예로, 이탈리아 기자 마리엘라 씨는 "올해로 칸은 9번째인데,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다. 영화 '부산행'을 재미있게 봤고, 드라마 중에서는 '사랑의 불시착'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칸영화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경쟁 부문에서는 거장들의 격돌이 펼쳐진다. 그렇기에 티켓 예매도 굉장히 치열한데, 4일 전에 티켓 오픈이 되는 영화 대부분이 빠른 시간 안에 매진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마이 웬 감독의 '잔 뒤 바리' 등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한국영화의 경우 올해는 경쟁 부문 진출작이 없다. 그러나 다양한 부문에 총 5편의 한국 장편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이에 맞춰 국내 배급사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마켓 부스를 열고 신작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있는데, 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예비 관객들이 부스를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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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러 명의 한국 신진 감독들이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영화 '화란'을 연출한 김창훈 감독과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은 신인감독상에 해당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잠'과 '화란'은 각각 21일과 24일에 스크리닝이 예정되어 있으며, 주연배우들은 한국 취재진들과의 인터뷰 자리도 갖는다.
이밖에도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공식 비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감독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돼 칸영화제에서 첫 베일을 벗는다.
[글 ·사진 = 강내리 기자]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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