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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HSG성동조선, 오스테드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첫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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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인 오스테드(Ørsted)는 HSG성동조선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스테드는 HSG성동조선으로부터 33개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공급받아, 대만 ‘창화 2b & 4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에 투입한다.

창화 2b & 4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총 920㎿(메가와트) 규모로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는 모두 20년 동안 고정 가격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에 공급된다.

조선비즈

오스테드와 HSG성동조선이 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화 2b&4 해상풍력 발전단지 하부구조물 계약체결식'을 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승호 오스테드 코리아 대표, 이진상 HSG 성동조선 대표이사, 요나스 박 솔호이 오스테드 창화 2b & 4 개발 사업 총괄 디렉터. /오스테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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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성동조선이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과 하부구조물 단독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수천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HSG성동조선은 특히 일반전인 재킷(Jacket) 형태가 아닌 석션버킷 하부구조물(suction bucket jacket foundations)을 제작한다. 대형강관(버킷) 위에 설치된 펌프로 해저면의 물을 배출해 파일 내외부의 수압차를 인위적으로 발생시키고, 이 힘으로 하부 기초를 설치하게 된다. 수압차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진상 HSG성동조선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 받고, 글로벌 공급망에 합류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오스테드와 함께한 국내 기업들이 오스테드의 전 세계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맺은 기자재 공급 계약 규모는 3조원이 넘는다. 최승호 오스테드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내 공급사와 협력하고, 국제 해상 풍력 공급망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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