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은 공익 과제"…특별법 제정 촉구
건설노동자 양희동씨 추모하며 '159+1배'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오후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200일 추모문화제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태원 참사 200일을 맞은 16일 오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많은 시민이 사망자들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무책임한 정부로 인해 159개의 우주가 사라졌다'며 추모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촉구했다.
고(故) 송채림씨의 아버지 송진영씨는 발언자로 나서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200일 되는 날"이라며 "여전히 10월29일 이태원 그 골목에서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사랑하는 가족이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날의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서울시가 분향소를 철거하라며 변상금 2900만원을 부과했다"며 "참사 책임이 있는 서울시가 진상 규명에 힘쓰지는 못할망정 철거만을 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석운 시민대책회의 공동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성역 없는 규명은 유가족의 절실한 염원인 동시에 사회적 참사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회 공익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민 50여명으로 이뤄진 평화의나무합창단은 "유가족을 홀로 두지 않겠다"며 추모공연을 했다.
문화제에 앞서 유가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참사 희생자들과 건설 노동자 고 양회동씨를 추모하는 159배+1배를 진행했다.
k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