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난 2021년 11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으로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 부장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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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5·18 항쟁 기간 광주를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다.
16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밝힌 조사 내용에 따르면 5월 항쟁 당시 특전사 작전참모였던 장씨는 조사위 조사에서 5·18 항쟁이 발생하기 전 광주를 방문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5·18 항쟁에 대한 계엄군의 진압 작전도 조언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5·18 항쟁 사흘 전인 15일 뿐만 아니라 집단 발포가 자행된 21일, 효천역 오인사격이 발생한 24일, 최후 진압 작전이 벌어진 26~27일 광주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장씨가 광주에 머물며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으로 이어지는 비공식 지휘계통의 역할을 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조사위는 정식 지휘계통이 아닌 장씨가 광주에 머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장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장씨가 과거 검찰에서 한 진술보다는 진일보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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