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 사진제공 = 한국금융DB |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 3사가 글로벌 사업 호조 및 가격 인상 영향에 힘입어 실적 상승에 성공했다. 라면업계는 해외 사업 확대로 외형을 키우고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 3사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농심 85.8%, 오뚜기 10.7%, 삼양식품 ▲2.6%로 평균 31.3%를 기록했다.
미국 어린이들이 신라면을 먹고 있다. / 사진제공 = 농심 |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농심이다. 농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8604억 원, 영업이익은 8.58% 성장한 638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심 관계자는 "전체적인 성장 비결은 국내외에서 매출 확대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가 나타난데 따른 것"이라며 "제조업 특성상 증가한 판매량이 영업이익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농심 1분기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 올해 1분기 농심 미국법인의 총매출액은 1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604.7% 성장했다. 농심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 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농심 미국법인의 흥행은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평균 9%의 가격인상과 4분기 이후 국제적인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역시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더했다.
오뚜기 플렉소 인쇄 '친환경 포장재' 라면에 적용./ 사진제공 = 오뚜기 |
오뚜기도 라면, 간편식류 인기와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했다.
오뚜기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653억 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5.4% 늘어난 8567억 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이익은 376억 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류, 간편식류 등의 매출이 늘었고 매출 증가에 따른 효과, 가격 인상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증가, 전년 유형자산 처분 효과 등으로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사진제공 = 삼양 |
불닭볶음면 인기로 매해 기록을 쓰고 있는 삼양식품은 판관비 증가영향 등으로 인해 농심, 오뚜기와 달리 영업이익이 소폭하락 했다.
삼양식품의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어난 245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6% 감소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밀가루, 설탕 등 원자재의 급등했고, 물동량 증가로 내륙 물류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원가가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삼양식품은 매출 상승 흐름에 힘입어 올해 최초로 연매출 1조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결은 해외 사업 성장이다. 삼양식품의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579억원을 기록했다. 가격인상 효과, 환율상승 효과, 해외법인 영업 확대와 신시장 판로 개척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일본법인은 1분기 매출 6억4000만엔을 기록했다. 일본내 K-푸드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불닭볶음면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중국법인은 1분기 매출 1억7000만위안을 달성했다.
미국법인은 1분기 매출 1820만달러를 시현했다. 미국내 주류채널인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했다. 코스트코도 입점이 예상되어 미국법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성장세도 여전했다. 삼양식품의 1분기 국내 매출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불닭볶음면∙불닭소스 tvN 예능 서진이네 PPL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앞으로 삼양식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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