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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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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재건 중책 맡은 한유미 코치 "선수들, 김연경 도움 속 잘 적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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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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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한유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2주 앞으로 다가온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목표 성적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전패로 고배를 마셨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최소 3승을 겨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코치는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된 여자 배구 대표팀 공개 훈련에서 "지난달 훈련 시작 때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이번 VNL에서는 매무 1승씩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선수들과 팬, 아직 합류 전인 외국인 코칭스태프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코치는 지난 2018년 현대건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최근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로 선임돼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현역 시절 여자배구 최정상 아웃사이드 히터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2012 런던 올림픽 4강 진출 등 한국 여자 배구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던 가운데 지도자로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 코치는 부임 후 첫 대표팀 소집부터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세자르 감독이 튀르키예 리그 소속팀 일정 소화로 국내 입국이 지연되면서 오는 21일 튀르키예 출국 전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절친한 후배 '배구 황제' 김연경이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합류하면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는 게 한 코치에게는 큰 힘이다. 선수들도 지난달 중순부터 진천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 내달 1일 튀르키예와의 VNL 1주차 1차전을 시작으로 오는 7월 2일 3주차 폴란드전까지 총 12경기를 소화한다. 지난해 전패로 체면을 구겼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한 코치의 생각이다.

한 코치는 일단 "감독님과는 매일매일 소통 중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하고 훈련, 자체 연습경기 영상을 찍어서 보내드리고 있다"며 "감독님이 '어떤 부분을 보완했으면 좋겠다'라거나 '세터의 볼 길이가 더 길어야 한다' 등 디테일한 지시를 해주셔서 훈련 때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도자는 내가 워낙 하고 싶어 했던 일이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고 설레기도 했는데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지 두려움도 있었다. 감독님도 바로 합류하는 게 아니라서 더 그랬다"며 "다행히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김연경 어드바이저도 세계 배구의 추세와 외국인 지도자의 훈련 특성을 많이 얘기해 줘서 나도 (대표팀 코치직 수행을) 금방 적응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부진 탈출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한국 여자 배구는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썼지만 김연경,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로 지난해 VNL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국제 무대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한 코치는 "지난해 내가 대표팀에 없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어떻게 훈련이 진행됐는지는 잘 모른다"면서도 "선수들도 작년에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가능성에 대해서는 "VNL이 먼저고 아시아 선수권, 올림픽 예선까지 중요하지 않은 게임이 없다"면서도 "아시안 게임이 가장 마지막에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은 겪을 수 있겠지만 호흡적으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낙관했다.

사진=진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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