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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에 광주 도심에서 이륜차 무리의 '난폭 질주'가 예고돼 경찰이 대비에 나섰습니다.
오늘(16일) 경찰에 따르면 오는 18일 0시를 전후로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와 첨단지구 일원에서 이륜차 폭주를 모의하는 게시물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TikTok) 등 사회관계망(SNS)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동자들이 이달 8일 새벽 시간대에 광주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사거리 주변에서 곡예 질주를 벌였던 무리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당시 20여 명의 이륜차 운전자들은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고 경적을 울리며 4시간 넘게 소란을 피웠습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운전자, 소음 탓에 밤잠을 설친 인접 아파트 주민 등의 112신고가 26건 이어졌었습니다.
난폭 운전을 하던 이륜차 1대는 승용차와 부딪히는 사고까지 냈는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 무면허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폭주 활동에 참여한 이륜차 운전자들이 대부분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배달 기사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SNS 업체에 압수수색 영장을 보낸 경찰은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5·18 전야에 예고된 폭주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할 방침입니다.
예상 길목과 거점마다 경력을 배치해 폭주족들의 집결을 차단하고, 곡예 질주를 벌이는 운전자는 형사 입건할 계획입니다.
폭주족들의 신원을 어느 정도 특정한 경찰은 이들을 고용한 배달업체를 통해 개별적으로 '주의' 경고문이 담긴 문자메시지도 발송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엄숙하고 경건한 5·18 추모 기간인 만큼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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