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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시리아, 세계 정상 모이는 COP28도 초청…중동 넘어 국제사회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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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오는 12월 두바이 COP28 시리아 대통령 공식 초청

AFP "2011년 시리아 내전 이래 처음 세계 정상회의 참석"

뉴스1

23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동부 지역에서 거대한 화염이 밤하늘에 솟아오르고 있다. 2018.2.2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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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시리아의 국제사회 복귀가 임박해졌다. 10년 넘게 중동 지역에서 철저하게 고립됐던 시리아가 최근 아랍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급물살을 타면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주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도 공식 초청됐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압둘 하킴 알누아이미 주시리아 UAE 대사는 이날 "드시리아 대통령에게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COP28 초청창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아랍 세계가 외교적 황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시리아에 서서히 따뜻해지면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래 처음으로 세계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는 전 세계 정상과 외교관 등 각국 고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내전을 계기로 시리아와 국교 정상화 반대, 각종 제재를 부과한 서방 정상들도 대거 참석할 거로 예상되면서 10여년만에 알아사드 대통령과 재회도 주목된다.

앞서 알아사드 정부는 2011년 11월 시리아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아랍연맹(AL)에서 퇴출당했다. 내전 중 반정부 세력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이란과 손잡으면서 서방의 눈 밖에 났다. 시위는 내전으로 확산해 10년 넘게 지속됐고 50만명의 사망자와 수백만명의 피난민을 낳았다.

시리아의 AL 복귀 논의는 지난 2월6일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을 계기로 아랍 국가들이 원조에 나서면서 물꼬를 텄다.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아사드 정부 동맹국인 이란 간 획기적인 화해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지난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AL외무장관 회의에서 11년 만에 시리아의 AL 복귀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알아사드 대통령은 오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제32회 AL 정상회의에 복귀하게 된다. 2010년 3월 리비아 AL 회의 이후 13년만이다.

시리아 대표단을 이끌고 정상회담 준비차 전날 제다에 도착한 파이살 메카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아랍 형제들과 과거가 아니라 미대를 내다본다고 말할 새로운 기회"라며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포함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중동 지역 내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서방 주요국은 여전히 알아사드 정부와 관계 개선을 거부하고 있어 시리아의 국제사회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아사드 정권과 관계 정상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시리아의 AL 복귀 결정이 "매우 불편하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알아사드 정부와 관계 정상화는 반대했지만 AL 재통합에는 '장애물'이 되진 않으리란 입장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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