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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젊은 선수단의 한계가 또 다시 반복됐다. 아스널이 19년 만의 리그 우승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렸다.
아스널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0-3 완패를 당했다. 아스널은 승점 81점으로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5)를 따라잡는 데 실패했다.
핑계를 댈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브라이튼이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을 노릴 만큼 '다크호스'로 성장했다 한들 리그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대였다. 그러나 아스널은 후반 들어 기세를 완전히 내주며 결국 홈에서 0-3이라는 초라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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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르틴 외데가르드도 사실상 우승이 어려워졌음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금 기분이 좋지 않다. 특히 후반전에 우리가 경기를 했던 방식에 대해 솔직히 어떻게 일이 진행된 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은 희망이 없다"라며 낙담했다.
분면 아스널은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강력한 날갯짓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월드컵 휴식기를 기점으로 아스널은 승점 37점 1위를 달리고 있었고, 2위 맨시티와의 격차는 5점이었다. 역사상으로 봐도 단연 최고의 페이스였으며, 안심하기는 어려워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하기에는 충분한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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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월 A매치 이후 모든 게 뒤바뀌었다. 결정적인 요소는 윌리엄 살리바의 부상이었다. 이번 시즌 내내 아스널의 후방을 든든히 지키던 살리바의 이탈 이후 아스널 수비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가 없던 리그 9경기에서 아스널은 뉴캐슬전을 제외하고 모두 실점했다. 이 기간 총 17실점으로, 아스널이 살리바와 함께한 27경기 25실점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젊은 선수단의 한계도 무시할 수 없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평균 연령 25세를 오르내리는 혈기왕성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이들은 신바람을 낼 때는 쉽게 승리했으나, 한 번 연속 무승을 시작하면 최소 3~4경기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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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의 악몽이 반복됐다. 아스널은 2021-22시즌 막판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4월에 3연패, 5월에 토트넘 훗스퍼전 패배를 포함한 2연패로 자멸하며 토트넘에 UCL 티켓을 내줬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었다. 2월의 3연속 무승은 복선이었다. 아스널은 4월에만 4연속 무승(3무 1패)으로 12점 중 9점의 승점을 드랍했다. 특히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것은 사실상 '우승 불가'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르테타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스널은 지난 2007-08시즌에도 젊은 선수단으로 초창기 신바람을 날렸으나, 중반기 이후 경기력 기복을 노출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아스널이 또 다시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젊은 재능들이 즐비한 선수단이 '경험 부족'이라는 걸림돌에 좌초됐다. 이는 아스널이 유망한 자원들을 지나치게 신뢰한 지난 날들의 실수를 반복한 것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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