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경제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일본 재계 인사들을 접견하고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16~17일 서울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일·한 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9명의 일본 쪽 대표단과 만나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는 19일부터 2박3일간 개최되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점을 언급하고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 기여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히로시마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두 나라 기업인들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사사키 회장은 셔틀외교 재개를 환영하며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되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고, 사사키 회장은 “청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취업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에 맞춰 일본 쪽 정·재계 인사와의 만남을 늘려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도쿄포럼 참석차 방한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 앞뒤로 빡빡한 외교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1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21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22일)과 정상회담을 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단톡방 ‘탈옥’ 들켰다면…‘조용히 나가기’ 따라 해봐요!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