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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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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에스이씨, 1000억 투자 美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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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부품 업체인 신흥에스이씨가 미국에 직접 진출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현지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을 세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흥에스이씨는 미국 인디애나주 제2도시인 포트웨인 인근에 배터리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2만평 규모 부지와 건물을 확보했으며 미국 법인 설립도 마쳤다.

건물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는대로 내부 공사를 시작해 장비 반입과 인력 채용 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향후 고객사 요청 물량이 늘어날 경우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하도록 추가 확장이 가능한 부지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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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 구축되는 신흥에스이씨 미국 공장 조감도 (신흥에스이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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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에스이씨는 미국 공장 건설과 자동화 설비 구축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금은 2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2025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현지 공장 설립은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 IRA 시행으로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 간 합작사 설립이 활발해져 배터리 부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신흥에스이씨 공장이 들어설 포트웨인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차로 1시간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신흥에스이씨는 완성된 건물을 매입해 공장을 세우는 만큼 미국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사 중 가장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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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에스이씨는 소형·중대형 각형 전지용 캡어셈블리와 소형 원형 전지용 전류차단장치(CID)를 주력으로 만든다. 캡어셈블리와 전류차단장치는 배터리 내부 압력이 상승해 폭발하기 전에 전류를 차단하고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 내용물을 담는 케이스인 캔도 생산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중국과 헝가리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주문이 몰려서다. 현재 국내 오산과 양산, 중국, 말레이시아, 헝가리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부품 생산도 준비 중이다.

생산능력 확대로 성장이 기대된다. 신흥에스이씨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매출 4778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매출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황만용 신흥에스이씨 대표는 “고객사의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부응해 미국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면서 “국내외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핵심 부품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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