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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옐레나’ 한 시즌 더, 판도변화 예고한 女배구 용병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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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크롬비 1순위 지명한 기업은행 자신감

옐레나 유일하게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

4명 새 얼굴, 2명 팀 교체 등 변화 활발

아시아투데이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왼쪽)이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를 지명한 뒤 구단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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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프로배구 한해 농사를 좌우할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대대적인 물갈이로 새 바람을 예고했다. 원 소속팀과 재계약한 유일한 생존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6·1m96)는 김연경(35)과 다시 뭉쳐 못 다 이룬 우승 꿈을 위해 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4년 만에 재개된 대면 드래프트 결과 여자부 7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새 얼굴을 택했고 2명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난 시즌 아쉽게 통합 우승에 실패한 흥국생명만이 옐레나와 계속 동행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역스윕을 이끌었던 만큼 캣벨(30)이 지명 받지 못할 만큼 변화의 폭이 컸다. 포지션별로는 6개 팀이 아포짓 스파이크를 뽑았고 KGC인삼공사만이 아웃사이드 히터를 선택했다.

드래프트는 지명 순서를 추첨한 뒤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기존선수 재계약), 인삼공사, 현대건설,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순으로 권리를 행사했다. 기업은행은 트라이아웃 기간 2차례 평가전에는 뛰지 않았던 브리트니 아베크롬비(28·1m91)를 낙점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베크롬비는 공격 폭이 넓고 왼손잡이라는 장점을 갖췄다. 먼저 구슬을 뽑은 뒤 크게 기뻐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오기 전부터 생각했던 선수"라며 "화려하고 파워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스피드 배구를 해야 하는 우리 팀에 맞춰서 뽑았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야스민 베다르트(27·1m93)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허리 부상 뒤 시즌 아웃돼 회복 중인 선수로 과감히 승부를 걸었다. 킴 감독은 "야스민은 베테랑 프로 선수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프로 마인드가 있는 것을 알기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박정아(30)까지 품에 안은 페퍼저축은행은 탈꼴찌를 외치고 있다. 다음 시즌 쌍포의 위력이 대단할 전망이다.

이어 인삼공사가 지오바나 밀라나(25·1m86),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24·1m98)라는 새 얼굴을 택했다. 5순위인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서 뛴 모마 바소코(30·1m84), GS 칼텍스는 6순위로 지젤 실바(32·1m91)를 뽑았다.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한 여자배구는 다음 시즌 치열한 혼전 양상을 예고했다. FA 김연경과 김수지(36)를 품에 안고 옐레나도 잔류시킨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더 성장할 수 있는 옐레나를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며 "다가올 시즌은 비시즌부터 준비할 수 있고 구성원 변화도 있는 만큼 다를 것이라는 각오다. 끝까지 이 멤버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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