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인사 동행, 실질협력 집중
박 시장은 지난 11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이틀간 나미비아를 방문했다.
나미비아는 남부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로, 다양한 광물자원과 풍부한 태양력·풍력 자원을 보유해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산업 개발에 최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친환경산업 개발을 최우선 국가발전 전략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번 박형준 특사의 나미비아 방문에는 부산시와 외교부, 부산상공회의소 등 관계자와 부산소재 에너지기업인 ㈜금양과 부산그린에너지㈜ 대표와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도 함께했다.
박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나미비아와 친환경산업, 첨단산업, 문화·관광, 인재 양성·교류 등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024년 한국에서 열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하게 고트프리드 게인고브(Hage Gottfried Geingob) 나미비아 대통령을 초청했다.
박 특사는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 한국에서 열린 ‘한-아프리카의 밤’ 행사에서 아프리카와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전략을 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나미비아와의 관계를 미래지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내용 등이 담긴 대통령 친서도 전달했다.
박형준 대통령특사가 지난 12일 아프리카 나미비아 게인고브 대통령을 만나 기념품을 전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 특사는 한국이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게인고브 대통령에게 이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1990년 수교 이후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 발전 성과와 현황을 설명하면서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산업과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산업, 광물자원 개발, 문화·관광, 인재 양성·교류 등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논의했다.
게인고브 대통령은 2002년에 방한해 부산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를 관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부산에 대해 아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한국기업이 수소, 리튬개발 등의 분야에서 나미비아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나미비아 측은 개발도상국의 모범국가인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경제력, 산업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눈부신 성장 경험을 나미비아가 전수받고 싶다고 말했다.
나미비아는 4차산업 발전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전자정부 개발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이뤄지길 바랐다.
박 특사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오전 9시 나미비아 투자진흥개발위원회(NIPDB)에서 개최한 한-나미비아 비즈니스 상담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인들과 교류하면서 그린수소, 광물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나미비아 양국 민간기업 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긴밀한 협력과 실질 성과를 창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행사에는 ㈜금양의 류광지 회장과 염동섭 부산그린에너지㈜ 대표, 현지진출법인인 효성 관계자, 그리고 이영활 부산상의 상근부회장도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효과를 더했다.
또 SDN, 지탑스, 삼화 등 국내 에너지·전기 분야 3개 기업도 온라인을 통해 참석해 나미비아측 정부부처, 국영기업, 민간기업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했다.
류광지 회장과 염동섭 대표,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들은 이번 상담회에 그치지 않고 나미비아 광산에너지부 고위관계자와 만나 나미비아의 광물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나미비아측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희망했고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계기로 민간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박형준 특사는 “튀니지 방문에 이어 이번 나미비아 방문으로 대한민국이 아프리카와 전략적, 실질적 협력 관계로 발전해나갈 ‘교두보’가 더 마련됐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