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의 흥행 카드로 떠오른 방신실.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KLPGA투어의 흥행카드로 떠오른 장타자 방신실(19)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방신실은 13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공동 선두인 이예원과 임진희를 2타 차로 추격했다.
방신실은 이로써 지난 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챔피언 조로 우승을 다투게 됐다. 방신실은 KLPGA챔피언십에선 이다연과의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공동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방신실은 지난 주 드림투어 4차전에서도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가 이기쁨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기고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출전한 세 경기에서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방신실은 여자 선수로는 내기 어려운 300야드에 달하는 초장타를 날려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우승에 대한 압박감에서 무너지는 경향이 있으나 이 고비를 넘기면 대형 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치며 기본기를 탄탄히 익힌 덕에 좋은 스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73cm의 장신인 방신실은 전날 1라운드도중 파5 홀인 11번 홀에서 2온 후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시원시원한 플레이로 갤러리들을 매료시켰다. 방신실은 “이 코스에서는 파 5홀에서 2온을 확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찬스를 만들 수 있다. 내일도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기회가 된다면 역전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조건부 시드로 KLPGA투어에 간간이 나오는 만큼 기회가 왔을 때 움켜쥐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신실이 KLPGA투어에서 안정적으로 뛰기 위해선 우승이 필요하다. 방신실은 “정규 투어에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몇 개 없기 때문에 일단 드림투어에 집중하려 한다. 하지만 나올 수 있는 정규 투어 대회에서는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버디만 8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오른 이예원. [사진=KLPGA] |
지난 달 국내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이예원(20)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임진희(25)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예원은 경기 후 “5월에 열리는 대회들을 다 좋아한다. 이번 대회도 좋아하고 다음 주에 열리는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도 좋아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오르며 작년 맥콜·모나파크오픈에 이어 1년여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진희는 "가장 좋은 우승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욕심을 크게 내진 않겠다"고 말했다.
상금랭킹 선두인 박지영(27)은 홀인원에 힘입어 2타를 줄인 덕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현경(23), 장수연(29), 이제영(22)과 함께 공동 4위를 달렸다. 박지영은 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1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 경기에선 홀인원이 두 번이나 나왔다. 박지영에 앞서 고지우(21)가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9천만원짜리 벤츠 전기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24)는 이날 3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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