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한일관계 개선에 관심·성원 보내달라”
김진표, 野지도부 만남 제안에 尹 “제가 가겠다”
부의장들 “부산엑스포 유치 여야 없이 유치해야”
녹지원서 차담회 후 경내 산책…메뉴는 구절판·탕평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 앞서 녹지원에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이 함께 했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맞춘 관례적 자리 외에도 민생 법안이 국회에 막혀 있는 만큼 2년 차 국정에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리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중 국회의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통과가 큰도움이 됐다. 김진표 의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개선이 미래 세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의장은 “한미·한일 동맹은 대한민국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의원 연맹에 이어 조만간 구성될 한미 의원 연맹이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 대처하는 시스템 외교로 진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년 차 국정은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협치를 당부했다.
또 내치와 관련해 최근 전세 사기와 각종 금융 투자 사기로 서민과 약자들의 피해를 언급하며 “국회에서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와 이달 말 새로 선출될 상임위원장단을 대통령께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
윤 대통령도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제가 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은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생을 살리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며 “대한민국을 변화의 길로 이끄는데 정부와 국회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영주·정우택 부의장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의원들의 힘을 모아 유치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서 스탠딩 차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과 걸으며 소나무를 가리키며 “170년 된 소나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영주 부의장에는 “잘 계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정우택 부의장과 이광재 총장과 악수히며 “가시죠, 차 한잔 하시죠”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오렌지 주스를 들며 “이걸로 건배해야 하나”고 했고, 이진복 정무수석이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라고 했다. 이광재 총장이 “이때가 제일 좋을때에요”라고 하자 윤 대통령이 “청와대서 얼마나 계셨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은 차담회를 마치고 만찬 장소인 상춘재로 이동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구절판, 탕평채, 민어회, 세발낙지숯불양념구이, 한우갈비찜, 한우숯불불고기, 민어탕, 한과, 과일, 식혜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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