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문회·이태원 보고 법사위 때 거래 의혹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품위 손상 여부 등 감찰”
장예찬 “겉으로 애도하는 척” 지도부 총사퇴 촉구
가상화폐 보유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논의가 이뤄질 때 자리를 비운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때 코인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7일 오후 4시27분쯤 김 의원이 자리를 비운 모습.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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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논의가 이뤄질 때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일자 민주당은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 여당 측은 국회의원 제명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김남국 의원이 상임위원회 도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는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꾸려진 당 진상조사단의 조사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건이다. 품위 손상 여부만 살펴보기 때문에 조사단보다 빠르게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 결과에 따라 관련 징계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자료들이 수천 쪽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며 “그만큼 방대해서 종합된 이야기, 확정된 이야기를 보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꼭 필요한 내용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 지도부에 보고하고 논의 거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 일정 중 수차례에 걸쳐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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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방송 내 상임위 기록 영상을 살펴보면 당일 김 의원은 한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의원은 오후 4시26분쯤 회의가 시작된 지 45분 만인 오후 5시11분쯤 한 장관을 대상으로 질의했다. 이때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묻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다 오후 6시44분쯤 김 의원은 회의장에서 사라졌다. 이날 오후 6시48분쯤 김 의원의 클립 계좌에서 위믹스 코인 19개가 다른 코인으로 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 유족 관련 질의를 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오후 6시52분이 되어서도 회의장 전체 화면에서 여전히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이와 관련 당 안팎으로 김 의원의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만약에 상임위가 돌아가는 중간에 (주식) 단타를 쳤다면 그것은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하고는 거리가 많이 멀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 도중 가상화폐 거래했다는 보도는 정말 충격적”이라며 “민주당의 이중성과 위선의 끝은 대체 어디인가. 이제는 정말 무서워진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겉으로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코인이나 거래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를 한 김남국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과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 및 이재명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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