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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종합격투기 전설 함서희 vs 무에타이 세계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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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챔피언십 여자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왼쪽), 같은 체급 랭킹 1위 및 킥복싱·무에타이 전 챔피언 스탬프 페어텍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여자종합격투기 레전드 함서희(36)가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아톰급 잠정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을 상대가 정해졌다.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수용인원 6500명)에서는 6일(한국시간) ‘ONE 파이트 나이트 10’이 열렸다. 원챔피언십 공식랭킹 1위 스탬프 페어텍스(26·태국)는 앨리스 앤더슨(28)을 KO 시켰다.

앤더슨은 미국 Total Warrior Combat 챔피언 출신이다. 스탬프는 원정경기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몸통에 대한 킥 공격으로 2라운드 2분 27초 만에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차트리 싯요통(52·태국) 원챔피언십 회장은 ONE 파이트 나이트 10 D-1 기자회견에서 “앨리스와 스탬프는 이기면 잠정 타이틀매치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싸움을 한다”며 설명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ONE 파이트 나이트 10 리뷰에서 “스탬프는 기억에 남을만한 승리를 거둬 잠정챔피언 결정전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함서희는 올해 3월 ONE 파이트 나이트 8에서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24·일본)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차트리 회장은 “마땅히 타이틀매치 도전권을 받아야 한다”며 잠정챔피언 결정전 참가 자격을 줬다.

스탬프는 ▲ 2018년 킥복싱 챔피언 ▲2019년 무에타이 챔피언 ▲2022년 종합격투기 타이틀매치 등 서로 다른 3개 종목에서 원챔피언십 왕좌를 차지했거나 정상을 다툰 경험이 있다.

원챔피언십 두 종목 여자 챔피언은 스탬프가 처음이자 여전히 마지막이다. 지난해 왕좌 등극에 실패한 종합격투기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체급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필리핀)에게 2연승으로 실력을 증명했다.

2013~2014년 DEEP JEWELS, 2019년에는 Rizin 챔피언이 되어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여자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전설이다.

한국계 원챔피언십 아톰급 정규 챔피언 안젤라 리(27·미국/캐나다)는 ‘여자종합격투기 신동’으로 불린 8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한국어명 이승혜)가 2022년 12월 세상을 떠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잠정 챔피언은 정규 챔피언과 통합타이틀매치를 기다린다.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 복귀가 더 늦어지면 함서희와 스탬프의 경기로 뽑힌 잠정 챔피언의 정규 챔피언 승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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