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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홈 그라운드를 등에 업고 현지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지만, LCK의 실력이 한 수 위였다. LCK(한국) 대표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고 있는 젠지와 T1이 나란히 LEC(EMEA) 대표들을 격파하면서 승자조 2라운드에서 LCK 스프링 결승전 맞대결을 재현한다.
젠지와 T1은 지난 9일과 10일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서 각각 G2 e스포츠와 매드 라이온스를 3-1, 3-0으로 제압하고 승자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 LCK 1번시드 젠지, LCK 킬러 G2 압도
스프링 스플릿에서 우승하면서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MSI 2023에 출전한 젠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개막일인 9일 LCK 킬러 G2 e스포츠를 상대로 초반부터 밀어붙이면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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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리가 정확한 스킬샷을 보여주면서 G2의 간판 스타인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리산드라를 압살한 젠지는 2세트에서 LCK 스프링 결승전 MVP에 빛나는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아펠리오스가 혼자 13킬을 쓸어 담으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에서 G2의 저력에 휘둘리면서 패배한 젠지는 4세트에서 원거리 공격형 챔피언인 트리스타나와 징크스를 기용, 중후반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G2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 1번 시드 이긴 2번 시드...T1, 유럽 맹주 매드 라이온스 셧아웃
T1의 상대는 2023 LEC 스프링에서 소위 미라클 런을 완성시킨 매드 라이온스였다. 매드 라이온스는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8위 자리를 놓고 순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살아 남아 기적적으로 최종 우승까지 달성, 유럽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1번 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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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서 T1은 다 진 경기를 뒤집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초반에 연속 킬을 허용하면서 킬 스코어 1대7로 밀렸고, 17분 드래곤 한타 직전에는 글로벌 골드에서 7000까지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간판 스타 '페이커' 이상혁의 노틸러스가 스킬을 맞히면서 싸움을 열었고 '구마유시' 이민형의 아펠리오스가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드라마처럼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와 3세트에서 T1은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면서 매드 라이온스의 혼을 빼놓으며 완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에서는 17분이 채 되기 전인 16분 57초에 상대 넥서스를 무너뜨리면서 이번 MSI 2023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달성했다.
▲ LCK 내전, 달라진 방식 MSI 첫 맞대결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볼 수 있었던 LCK 내전을 또 다른 국제대회인 MSI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젠지와 T1은 오는 13일에 열리는 승자조 2라운드에서 5전 3선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022년 스프링부터 2023년 스프링까지 LCK에서 세 스플릿 연속 결승전에서 맞붙으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젠지가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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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대회에 참가한 이후 두 팀은 국제 대회에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젠지가 인수하기 전 삼성 갤럭시 시절에는 2016년과 2017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달아 만나 한 번씩 승리를 나눠가졌다.
젠지와 T1의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하며 패하더라도 패자조에서 부활을 도모할 수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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