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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구글 첫 폴더블 ‘픽셀 폴드’ 전격 공개...삼성과 동맹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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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례이벤트, 구글 I/O
폴드 태블릿 등 3종 공개
픽셀 폴드 가격 1799달러
갤럭시Z폴드4와 동일


매일경제

구글 픽셀 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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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구글은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이벤트인 ‘구글 I/O’를 열고 구글 첫 폴더블 폰인 ’구글 픽셀 폴드‘를 런칭했습니다. 구글 폴더블은 내부 화면이 7.8인치, 외부 화면이 5.8인치인데요. 삼성 갤럭시 폴드Z 4와 유사합니다. 무게는 284g라 조금 더 무겁고요. 인공지능 칩인 텐서 G2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배터리 지속시간은 72시간입니다. 가격은 256GB 기준 1799달러로 삼성 갤럭시Z 폴드4가 현지 가격과 똑같습니다.

구글은 특히 픽셀 카메라를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줌과 셀피 기능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현장 공개는 안 했습니다.) 또 듀얼 스크린 번역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한쪽에 영어 문장, 반대 스크린에 한국어 문장 생성이 가능!

구글의 하드웨어 역사는 올해로 꼭 10년인데요. 그 역사를 보면 이렇습니다.

매일경제

구글 픽셀 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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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전: 넥서스 판매, 2013년: 크롬OS 탑재 첫 크롬북, 2015년: 태블릿 구글 픽셀C, 2016년: 첫 픽셀폰 출시, 2022년: 스마트 워치, 버드 프로, 2023년: 구글 폴더블 전격 공개)

구글의 폴더블에 대해 동맹인 삼성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마도 양면적 감정? 우선 구글 픽셀폰의 주력 부품은 삼성입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픽셀 7프로 부품 중 51%는 삼성. 7%는 구글 자체, 5%는 마이크론인데요. 특히 삼성 디스플레이인 AMOLED가 원가 중 20%를 차지합니다. 실리콘밸리 격언에 “삼성에 좋은 것은 안드로이드에도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성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으니, 삼성 폰이 잘 팔리면?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자동 확산! 협업도 왕성했어요.

(2022년 삼성 워치용 OS 타이젠→구글 OS로 통폐합, 2023년 삼성 언팩 “삼성 퀄컴 구글 VR 동맹”)

한데, 구글은 스마트폰 개발사들이 뭐라고 하자, 이런 말을 했었어요. “안드로이드 고객사(스마트폰 개발사)를 위한 실험용 제작인데...” 하지만 제 생각에는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애플은 매출 비중에서 60%가 아이폰인데다 미국 시총 1위 기업입니다. 주변 도움 없이도 iOS 생태계 확산이 가능하죠. 반면 구글은 다른 스마트폰 개발사가 필요합니다.

삼성과 구글은 서로 동맹이긴 하지만, 반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구글의 폴더블 폰 출시는 애플의 시장 진출을 서두르게 할 것 같습니다. 애플의 고민은 사실 개발이 아니라 가격에 있습니다. 아이폰 14프로 맥스 가격이 1600달러인데요.?만약 애플이 최고 사양 폴더블 폰을 내놓는다면? 2500달러는 받아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좀 비싸죠? 애플까지 폴더블에 합세할 경우 폴더블 시장은 곧바로 연 2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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