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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BTS·블핑→갓세븐·비비까지…K팝, 빌보드 넘어 영화까지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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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이 할리우드 시장에 꾸준히 진출하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측은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보컬로 참여한 OST 'Angel Pt.1'의 트레일러 버전 음원을 공개했다. 이로써 지민은 한국인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OST에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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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K팝 불모지였던 북미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 등 다수의 그룹들이 빌보드 차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뉴진스(NewJeans), 아이브(IVE) 등 4세대 아이돌들도 해외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정도로 K팝은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

K팝으로 분류할 수 있는 곡이 처음 할리우드 영화에 삽입된 것은 1994년 개봉한 '닌자 키드3'. 당시 영화의 제작자이자 감독이었던 신상옥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비롯해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 '윙크' 등 3곡을 OST로 사용했다. 영화의 배경이 일본이었던 탓에 도쿄 도심에서 한국어 가사가 담긴 노래가 울려퍼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K팝이 할리우드 영화에 소개되는 일은 없을 듯 했으나, 2009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에서 동방신기(TVXQ)의 'Rising Sun'이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또 2013년 '더블: 달콤한 악몽'과 2018년 '덕 버터'에는 김정미의 '햇님'이 엔딩크레딧에 삽입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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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DC 확장 유니버스(DCEU) 영화 '저스티스 리그', 2018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블랙 팬서'에는 각각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과 싸이의 'Hangover'가 사용되는 등 K팝은 할리우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개봉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는 아예 DPR IAN, DPR LIVE를 비롯해 자이언티, 갓세븐(GOT7) 마크, 비비(BIBI, 본명 김형서), 서리 등 다수의 K팝 아티스트들이 직접 OST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어 개봉했던 '이터널스'에는 지민의 솔로곡 '친구'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북미에서 K팝의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할리우드 영화는 물론 드라마에서도 K팝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더욱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할리우드에서 자신들의 작업물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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