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승 임성재
2023 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
3년 7개월 만의 나들이
기자회견 중 미소를 보이는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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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3년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나들이에 나선다.
임성재는 10일 오후 3시경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제2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다.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PGA 투어 50번째 출전 대회였던 혼다 클래식(2020년)과 100번째 출전 대회였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2021년)에서 우승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아쉬웠다"며 "올해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마지막 코리안 투어 출전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당시 그는 생애 첫 국내 우승컵을 들었다.
임성재는 "우승이 목표다. 좋은 성적으로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잔디가 미국과 다르다. 서 있다. 공이 띄워져 있다. 아이언 샷이 5야드(약 4.5m) 정도 안 나가는 것 같다. 아이언 거리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 페럼 클럽은 페어웨이를 꼭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전날(9일) 오후 5시 30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은 미국 시간으로 이른 오전. 이에 대해 임성재는 "와서 잠은 잘 잤는데 시차 때문에 피곤하긴 하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연습 라운드를 지켜 본 최현 코치는 "(귀국한 지 얼마 안 돼서) 몸이 좀 덜 풀린 것 같다"고 했다. 임성재는 "연습 라운드 때 몸이 잘 안 풀렸다. 스윙 스피드가 잘 안 났다. 차이가 있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어프로치 중인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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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임성재는 갤러리를 맞이할 생각에 들떴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많은 분이 와줬으면 좋겠다. 마지막 우승은 2019년이다. 이번에도 많은 갤러리 앞에서 우승하면 행복할 것 같다."
코리안 투어의 성장세는 인상적으로 봤다. 이번 시즌 총상금 15억원은 이 대회를 포함해 3개(KPGA 선수권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로 늘었다. "3년 7개월 전만 해도 총상금 15억원 대회는 하나(제네시스 챔피언십)밖에 없었다. 투어에 대회도 많아지고 있다. (만나 본) 선수들이 다들 좋아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나중에는 외국 선수들도 코리안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보지 않을까 싶다."
정찬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찬민은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스페인의 욘 람과 같은 외모로 '정 람'이라 불린다.
임성재는 "(정)찬민이가 수염을 기르니까 람과 비슷해졌다. 덩치도 람 같다. 나도 작은 덩치가 아닌데 옆에 있을 때 차이가 확 났다"며 "PGA 투어에서 300야드(274m)는 이제 중간 비거리다. 어릴 때도 나랑 30야드(약 27m) 차이가 났다. 정확도를 다듬으면 미국 진출은 문제없다. 특히 US 오픈과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장타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5년 차다. 올해 목표는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다. "중간에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우승은 정말 어렵다.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두 잘 돼야 한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 50번째와 100번째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150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물론 그 전에 우승해도 좋다."
아주경제=여주=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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