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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산업장관, 尹정부 1주년 맞아 조선업부터 찾았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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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최신 한국형 화물창 기술(KC-2)을 적용한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 선박인 블루 웨일호(Blue Whale) 명명식’에 참석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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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았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1주년 맞이 첫 현장행보다. 조선업은 어려운 수출 환경 속 제몫을 하는 수출 효자다. 정부는 화물창 등 조선 핵심 기자재 국산화 지원,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국내 최초 국산 화물창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전용 선박 '블루 웨일호(Blue Whale)'의 명명식에 참석한 뒤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원 추가 대책, 인력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방문에 이어 정부가 연일 산업 현장을 챙기는 모양새다. 정부가 1주년 기념으로 자동차와 조선업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수출 역군산업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조선 산업은 올해 1분기 94억 달러를 수주했다. 세계 선박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세계 1위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 잔량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를 달성하며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고부가·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1분기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우리나라가 전세계 발주량(19척)의 90%인 17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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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 조립공장과 LNG화물창 등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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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이날 블루 웨일호 명명식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가장 주목받는 성장 산업은 자동차와 조선"이라며 "수출이 많이 늘었고 조선은 지난해 친환경 선박 세계 1위를 수주 달성했는데 앞으로 그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첫 현장 행보로 조선소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명명식은) KC-2라는 한국형 화물창을 실용화하는 첫 출발"이라며 "오랫동안 고생했던 기술을 우리가 완성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블루 웨일호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정부 지원 147억원을 포함, 총 553억원을 투입해 건조된 화물창 기술 국산화의 성과물이다. 현재 국내 조선사는 LNG운반선 선가의 약 5%를 화물창 기술료로 납부하고 있다. 블루 웨일호을 통해 KC-2 기술이 검증되면 대형 LNG운반선에 적용하는 상용화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도 독자적 화물창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산업부는 화물창 등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미래 선박의 핵심기술 선점 등을 위해 올해 1800억원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지금 조선 기술은 △친환경 △자율주행 △디지털 크게 3가지 방향으로 경쟁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 세분야에 1800억 원의 연구 개발 자금을 집중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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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CEO 간담회/사진=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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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식 이후 열린 조선업계 간담회에선 업계의 수주 활성화를 위해 RG 등 금융지원 추가 대책과 외국인력 도입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정해진 기한(2~3년)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보증기관이 대신 물어주는 보증이다.

금융지원 확대 방안은 △서울신용보증,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3개 기관의 RG 신규공급 △금융기관의 중·대형사 RG 발급 한도 확대 △무역보험공사의 중형사 특례보증 2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선산업의 고부가 구조 전환을 위한 RG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정부는 수차례에 걸친 외국인력 도입제도 개선과 인력양성을 통해 1분기까지 5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은 총 1만4000명인데 나머지 8500명도 10~11월이면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인력정책으로 생산인력이 산업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이날 발표한 RG추가 공급 등 금융지원정책도 국내 조선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정부가 조선업 관련 인력·금융·기술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주길 요청했다.

정부는 고부가·친환경 선박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우리 업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선가지수도 2020년 말 대비 31% 이상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조선산업의 올해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8% 이상 높아진 21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개선된 수주실적과 높은 선가가 본격적으로 기업 경영실적에 반영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울산=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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