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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삼성전자, 60조 규모 美 지역통신망 전환사업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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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삼성전자 5G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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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소규모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장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총 450억달러(약 60조원) 규모 미국 공공사업에서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를 제치고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폐막한 ‘CCA 모바일 캐리어 쇼(MCS 2023)’에 참가해 미국 중소 통신사를 위한 5G 솔루션을 전시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디시, 컴캐스트 등 대형 통신사를 대상으로 수조원대 계약을 체결한 성과를 중소 통신사와 공공사업 세그먼트(분야)로 본격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정부의 공공사업에 따라 대규모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추진하는 지역·소형통신사 중국장비 대체 사업을 공략할 채비다. 미국 주요 소형통신사로는 T3브로드밴드, 엔텔스, 엘러먼트 모바일 등이 있다.

미국 정부는 약 30억8000만달러 기금을 조성해 지역 소형통신사의 화웨이·중흥통신(ZTE) 장비 교체를 지원한다. 통신사들은 6월말까지 구매 주문을 완료해야 한다. 통신장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납기를 맞추는데 있어 가장 우수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일부 소형 통신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퍼런스 확보에 따라 계약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농어촌망 구축 사업인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는 약 425억달러 기금이 투입된다. 미국 정부는 광케이블 구축을 선호하지만 5G 고정형무선장치(FWA)도 허용할 방침이다. 5G 통신망을 유선망처럼 활용해 원거리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공용 FWA에 사용되는 시민광대역무선서비스(CBRS, 3.5GHz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FWA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이미 버라이즌 등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일부 지역에 공급을 진행중이다. 영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의 60조원 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성과는 계약을 완료한 연말 드러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와 ZTE 등 경쟁자가 사라지고, 대형통신사를 통해 주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에릭슨과 노키아와 경쟁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그먼트(분야)에 맞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3년 동안 지역 사업자 부문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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