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5센트(0.75%) 상승한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 2% 이상 하락했으나, 미국의 비축유 재매입 계획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유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3일간 상승률은 7.51%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이달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비축유를 올해 후반에 유지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재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그랜홀름 미 에너지 장관은 이날 올해 후반에 비축유용 원유를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에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 도달하면 비축유를 재보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즈호는 바이든 행정부의 비축유 보충 계획은 투기적 숏포지션을 커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단기적으로 계절적 수요 증가와 예상보다 적은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으로 유가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EIA는 이날 보고서에서 "원유 소비의 계절적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의 감소가 유가에 몇 달간 일부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IA는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하향했다.
EIA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배럴당 73.6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4월에 전망한 것보다 7.1% 내렸다. 내년 전망치는 배럴당 69.47달러로 이전보다 7.6% 하향했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배럴당 78.65달러, 74.47달러로 예상해 기존보다 각각 7.5%, 8.3% 하향했다.
EIA는 "계속되는 세계 경제 환경의 약화, 글로벌 은행 부문을 둘러싼 위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유가의 초기 상승을 능가해 가격 하락을 이끈 점 등"을 이유로 유가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텍사스 프리포트 지역에 있는 비축유 저장시설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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