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올해 세수결손 28.5조~52.8조”
“경기 빠르게 냉각 중, 추경은 변수 아닌 상수”
가용자금 5.9조…20조 넘는 적자국채 발행 전망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세수결손 25조원 이상. 추경 변수 아닌 상수’ 리포트에서 “정부가 세입 예산을 한 시점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며 올해 부족한 국세를 28조5000억원~52조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연구원은 “남은 4~12월 기간 동안 작년과 같은 규모의 세수가 들어온다고 가정할 경우 1~3월 감소분을 고려하면 총국세는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28조5000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1분기까지의 국세 흐름(진도율 21.7% 적용)이 남은 기간 내내 지속한다면(연간 진도율 86.8% 달성) 국세는 예산 대비 52조8000억원 줄어들 수 있다”며 “2~3분기 세수진도율이 이례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올해 세수결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정부의 가용자금을 5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세계잉여금은 9조1000억원(일반회계 6조원, 특별회계 3조1000억원) 중 일반회계 내 지방교부세, 채무 상환 등을 제외하면 2조8000억원이 남는다.
여기에 특별회계 잔여분(3조1000억원)을 합하면 5조9000억원이 정부의 가용자금으로 추정된다. 28조원 이상 세수가 부족한데 ‘정부 실탄’은 5조원대이다 보니, 나머지 20조원 이상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세수 부족분 충족을 위한 추경 및 최소 20조원 이상의 적자국채 발행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자국채 발행으로 인한 국채 공급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만일 하반기 세입경정을 통해 추경을 편성하고, 일부를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경우 예상과 달리 공급 부담이 증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