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청탁자 수사 계속…文 전 사위 취업 특혜 사건 신중히 처리"
티타임 중단 관련 "원활히 소통할 것…건설노조원 사망 매우 유감"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이스타항공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전주지검이 충실하게 (여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지검을 격려 방문한 이 총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채용을 청탁한) 고위 공직자를 이미 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사건은 이상직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가 서류 전형과 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47명(최종 합격 76명)을 채용하도록 인사담당자들을 압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사건이다.
전주지검은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긴 이후에도 전직 국토교통부 공무원을 뇌물 혐의로 기소하는 등 채용 청탁자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총장은 "전주지검이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아주 잘 해냈다"며 "충실하게 수사를 잘하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이른바 '취업 특혜 사건'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이 총장은 이 수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모든 사건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처리한다"며 "전직 대통령은 재직 기간 국민과 국가를 대표했던 분이기 때문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
검찰 비공개 정례 브리핑(티타임)이 전주지검을 비롯한 일부 지방검찰청에서 시행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주지검 검사장과 차장검사가 공보 업무와 관련해 기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2년 7월 25일 법무부 훈령으로 재개된 티타임은 일부 재경 검찰청에서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불통'이 여전하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 총장은 이어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50)씨가 분신해 숨진 것과 관련,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경찰에서 현재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도 부당노동행위, 산업재해와 관련한 사건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균형 감각을 갖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지검을 방문하기에 앞서 덕진공원에 있는 '법조 3성(星)' 동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선배 법조인들을 추모했다.
법조 3성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검찰의 양심'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 '사도법관' 김홍섭 판사를 일컫는데 모두 전북 출신이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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