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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일)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대표 수출품”…2030년까지 24兆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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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라인 전환 속도

연구개발·제조역량 제고…산업 생태계 구축

헤럴드경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수출 선적부두를 시찰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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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라인 전환을 통해 생산 능력을 높여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국내 전기차 핵심 시설인 현대차 울산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라인(1공장)과 전기차 전용 신공장 부지 등을 둘러봤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계획과 국내 전기차 생산 생태계 구축 고도화를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된다. 건축 면적은 23만4710㎡으로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은 2025년 예정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지난 4월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에는 약 1조원이 투입됐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토랜드 광명도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차를 양산한다. 현대차그룹은 추경호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을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하고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로 확충한다. 이 중 60%인 92만대를 수출한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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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전기차 생산,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수출 선적부두를 시찰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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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인류 사회의 꿈을 실현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진화된 차량을 개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국내 전기차 부품 서플라이 체인 강화에 집중한다.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해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는 배터리 효율의 극대화, 초고전압 관리 및 안전 시스템, 고속 충전 등 다양한 첨단 핵심 기술의 조합이 필수적이다. 최고의 제품 개발을 위해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간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전기차는 또 커넥티드, 자율주행과 접목한 다양한 신산업 창출과도 직결된다. 세계 각국은 전기차의 높은 산업 및 경제 파급 효과를 고려해 산업 초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 시설 확충이 국내 부품회사의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 가속화 등 관련 산업 경쟁력 제고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는 “자동차 수출,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면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강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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