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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충남 숙원사업 '서산공항' 건설, 예타 문턱 못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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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국토부, 2028년 개항 목표로 재도전 추진… "우회항로 타고 충남 하늘길 뚫겠다" 의지 확고

머니투데이

서산공항 위치도./사진제공=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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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만 충남도민의 염원인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도는 국토교통부와 힘을 모아 서산공항 건설을 지속 추진하며 당초대로 2028년 개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9일 도에 따르면 서산공항 건설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500억여원을 투자해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는 서산공항 세력권 내 인구가 155만 4000명에 달하고, 인근 대산항에서 국제여객선 운항을 준비 중이며 충남혁신도시와 태안 기업도시, 해미 천주교 국제성지 등이 위치해 건설 여건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국토부가 추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경제성(B/C) 1.32와 총 사업비 509억원으로, 경제성 및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21년 11월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참여한 1차 점검회의에서 사업비가 758억원으로 당초보다 249억원 늘어났다.

도는 국토부, 전문가들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계획 변경 요청 등을 통해 사업비를 532억 원으로 조정하며 B/C를 0.81로 맞췄다.

그러나 지난 3월 예타 마지막 관문인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에서 민간 위원들이 적자 운영 등 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분과위원회는 종합평가(AHP) 0.5 미만으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9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도 결국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도는 이번 예타 결과를 딛고 서산공항 건설 사업 추진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지만, 서산공항 건설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며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타당성 확보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도 이날 '서산공항 사업 추진 의지 확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지역공약 이행을 위해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사유를 자세히 분석해 향후 추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도 "500억원 이하로 사업비를 조정하든지 예타 대상 사업비 한도를 10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법이 있다" 고 투트랙 전략을 제시하며 추진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홍성(충남)=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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