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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딸이어도 그랬을까…안영미 원정 출산 논란이 씁쓸한 이유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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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이제 임신 8개월이고, 출산 준비를 혼자 할 수 없어 남편에게 갈 뿐인데 원정 출산 논란이 불거졌다.

2020년 외국계 게임 회사에 재직 중인 회사원 남편과 결혼한 뒤 3년 만에 임신한 안영미.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게스트와 청취자로 인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한 러브 스토리는 유명하다.

그리고 안영미는 임신을 원하고 또 원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하차했을 당시에도 8개월 만에 미국에서 잠깐 들어오는 남편과 함께 있기 위해서였고,, 배란 테스트기를 구입해 날짜를 체크하는 등 노력했다. 그렇게 결혼 3년 만에 임신에 성공했고, 태교를 위해 ‘라디오스타’, ‘두시의 데이트’ 등에서도 하차했다.

오는 7월 출산 예정인 안영미는 남편을 보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영미가 미국에서 출산하는 이유가 아이를 이중국적자로 만들어 병역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원정 출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영미의 개인 SNS는 전쟁터가 됐다. 원정 출산을 통해 군대 면제까지 노리고 있다고 의심하는 이들은 “남편은 가만히 있고 굳이 만삭 산모가 몸을 이끌고 남편에게 간다라”. “아들이라면 원정 출산이 맞다. 군대 안 보내려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살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네티즌들은 “엄마가 아빠랑 같이 출산하겠다는 게 무슨 문제”, “너무 삐딱하게 보는 것 같다” 등의 댓글로 미국에 간 것으로 원정 출산, 병역 혜택을 보는 건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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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가 입장을 정리 중인 가운데 안영미는 “저희 딱콩이(태명) 이제 8개월 됐습니다. 그것도 뱃속에서요. 벌써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주시는 건 너무나 먼 이야기인 것 같은데, 기왕이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추측보단 지금 뱃속에서 꼬물락하고 있는 아이에게 축복해주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의심은 멈추지 않았다. 한 누리꾼이 “과연 아빠가 베트남, 필리핀에 있었어도 그 나라 가서 출산 했을까”, “그럼 안 갈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원정 출산 맞는 거네요”라고 하자 “남편이 베트남에 있든 필리핀에 있든 갔을 거다. 생에 한번 뿐일수도 있는 소중한 임신 기간, 출산, 육아 그걸 어떻게 오롯이 혼자 할 수 있겠느냐.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해야죠”라고 답글을 달았다.

특히 안영미는 이 누리꾼이 “출산하고 몇 개월 후 바로 오는 줄 알았다. 그래서 만삭의 몸으로 왜 굳이 미국까지 가는지 의아했다. 남편 분이 잠깐 나오는 게 좋았을 것 같다. 거기서 육아까지 쭉 같이 하시는 거군요”라고 하자 “네 맞아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안영미는 미국에서 출산 후 당분간 현지에서 육아에 집중할 예정으로 보인다.

인생에 있어 어쩌면 단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임신 기간, 출산, 육아를 남편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뿐인데 난데없는 원정 출산 의문이 제기되면서 태교에 치명적 영향을 미쳤다. 안영미의 말처럼,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 대한 의문 제기보다는 건강한 출산을 응원해주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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