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우리 주도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이재명 “시찰단은 자칫 방류를 기정사실로 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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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서 한국 전문가들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현장 시찰 파견에 합의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한일관계가 오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키로 한 것은 우리 주도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으로 결과에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합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자국민들과 함께 한국인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해 반드시 약속하겠다는 정상회담에서 약속 표현도 (높게) 평가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의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물잔은 너만 채우라는 일본 측의 암묵적 요구에 그대로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시찰단은 사실 말이 안 되는 계획인 것 같다. 검증단 만드는 게 맞다"며 "사실 시찰단은 자칫 방류를 기정사실로 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기 때문에 검증하고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방류하지 말라고 입장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윤호중 의원은 기시다 총리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찰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검증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말과 함께 해양 방류 이외에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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