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3년 만에 운항재개…자본잠식도 해소
플라이강원도 사모펀드에 1000억 수혈 예정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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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투자로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PEF를 새 주인으로 맞거나 투자를 받고 있다.
가장 먼저 2020년 한앤컴퍼니가 대한항공 기내식·기내판매사업 사업부(9906억원)를 인수했고 올 들어선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경영권(1500억원)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플라이강원이 신생 PEF JKL위더스와 투자 업무협약(MOU)를 맺고 1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협의 중이다.
이밖에 JKL파트너스는 티웨이항공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에어프레미아(830억원) 경영권을 보유한 JC파트너스도 최근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스톤브릿지캐피탈도 지난해 제주항공에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항공사들이 PEF들로부터 주목받는 가장 큰 배경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영업 정상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하고 있는 여행객 수요에 집중하면서 신규 투자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만 된다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며 “현 시점에서 업황이 더 좋아질 게 분명해보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 3년여 만에 하늘길 재개에 나설 수 있던 것도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재무구조 개선을 이룬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간 이스타항공은 회생절차에 돌입하고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VIG파트너스를 주인으로 맞은 뒤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앞으로 이스타항공은 추가 기재 확보와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 1460억원,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년 뒤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의 기재와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플라이강원 역시 현재 막바지에 이른 1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마무리한다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플라이강원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15억원으로 투자금 유입에 따라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로 확보한 신규자금을 바탕으로 인력 확충과 기재 도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경영허가를 취득한 중국 4개 노선에 대한 취항 준비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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