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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이폰이 효자였다... 애플 1분기 실적, 시장 예상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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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에도
아이폰 매출은 올라... 실적 견인
한국일보

미국 피츠버그의 한 애플 스토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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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분기(애플 자체 기준으로는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공급망 문제와 중국 아이폰 공장 폐쇄 사태 등이 해소되면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올 1분기 매출이 948억4,000만 달러(약 125조8,050억 원), 순이익은 241억6,000만 달러(약 32조48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5% 감소했고, 순이익은 3.4%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은 두 분기 연속 매출 하락이다.

다만 애플의 이 같은 실적은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보다는 높았다. 앞서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은 929억6,000만 달러였다.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전망을 웃돈 것은 '효자' 아이폰 때문이다. 아이폰은 1분기 513억3,000만 달러(약 68조892억 원)의 매출을 애플에 가져다줬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484억 달러(약 64조2,026억 원)를 훌쩍 웃돌았으며, 1년 전보다도 2% 증가했다. CNBC는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거의 15% 축소됐음에도 아이폰 판매가 성장한 것은 이날 애플 실적 보고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평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CNBC에 "아이폰을 놓고 봤을 땐 시장 상황과 대비해 상당히 좋은 분기였다"고 했다.

그러나 맥과 아이패드 사업은 부진했다. 특히 맥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1%나 하락했고, 아이패드 매출은 13% 줄었다. 앱스토어 수익, 애플TV 등 각종 구독 서비스를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5.45% 증가한 209억 달러(약 27조7,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애플은 보고했다.

한편 쿡 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대규모 해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다만 채용은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신규 고용 규모는 줄였으나 직원들을 내보낼 계획은 현재로선 없단 뜻이다. 지난해부터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 아마존 등 다른 테크기업들의 대규모 해고가 잇따랐으나 애플은 사실상 유일하게 해고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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