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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KIM! KIM! KIM!" 김민재, 이적하자마자 韓 최초 세리에 A 제패...나폴리, 오시멘 동점골로 우디네세와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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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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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민재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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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SSC 나폴리가 세리에 A를 제패하며 33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푸른 철기둥' 김민재(27)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위대한 역사에 함께했다.

SSC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80점(25승 5무 3패)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무려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 획득이다. 나폴리는 1989-1990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90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빅터 오시멘-엘리프 엘마스, 탕귀 은돔벨레-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마티아스 올리베라-김민재-아미르 라흐마니-조반니 디로렌초, 알렉스 메렛이 선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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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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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우디네세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데스티니 우도지가 박스 왼쪽으로 패스를 넣어줬고, 공을 받은 산디 로브리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김민재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그는 전반 26분 중앙선 넘어서까지 올라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수비로 복귀했다. 아쉽게도 이어진 나폴리 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 오시멘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후반 7분 우디네세 골키퍼가 슈팅을 막아내며 골문 앞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오시멘이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이 될 수도 있는 이번 공은 곧바로 따로 보관됐다.

나폴리는 더 이상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나폴리는 통산 3번째 스쿠데토를 따내며 축제를 펼쳤다. 팬들도 경기장으로 물밀듯 몰려 들어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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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선발 출격한 그는 단단한 수비로 나폴리 뒷문을 지켰다. 특히 몇 차례나 중앙선 넘어서까지 전진하며 공격 가담 능력도 보여줬다. 우디네세 홈이었지만, 경기장에는 "KIM! KIM! KIM!"을 외치는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이는 오시멘(7.9), 흐비차, 로보트카(이상 7.3)에 이어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점수다. 이날 김민재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5%(86/91), 드리블 1회(1/1), 롱패스 성공 1회(1/1), 태클 성공 2회(2/2), 공 소유권 회복 5회 등을 기록하며 나폴리 수비를 이끌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에게도 뜻깊은 우승이다. 그는 중국 무대(베이징 궈안)와 튀르키예 무대(페네르바체)를 거쳐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정상에 올랐다.

특히 그동안 세리에 A 우승을 일궈낸 한국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안정환과 이승우가 각각 페루자, 엘라스 베로나에서 활약한 바 있지만,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김민재가 이번 우승으로 '한국인 최초 세리에 A 제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게다가 그는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리그 최소 실점(23실점)을 이끌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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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경기 만에 첫 스쿠데토를 일궈낸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64세 48일의 나이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령 우승 감독이 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DAZN'과 인터뷰에서 "나폴리가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내게 가장 큰 감동이다. 그들은 내게 행복을 전해준다"라며 "이 사람들은 모든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이제 좀 더 편안해진 것 같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런 기쁨을 줄 수 있었다"라고 감격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이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는 선수들에게 우승을 바쳐야 한다. 두 번째는 모든 팬들이다. 나폴리, 우승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라며 구단 직원들과 4년 전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하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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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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