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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1분기 순이익 4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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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1분기 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퀄컴도 순이익이 급감했다. 세계 스마트폰 수요 부진 영향이다.

퀄컴은 3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92억7500만달러(약 12조2987억원), 순이익 17억400만달러(약 2조25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보다 17%, 42%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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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X75. 퀄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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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으로 2021~2022년 기록한 퀄컴의 30~40% 성장 행진이 멈췄다. 스마트폰, 자동차, 고급 전자장치용 등 퀄컴 칩 사업부문 QCT 매출 부진 영향이다. Q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차량용 칩과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 매출은 20% 성장했다. 퀄컴 칩 전체 매출의 5%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가량 줄었다.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당분간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시장 예상치 91억4000만달러를 하회하는 81억~89억달러를 제시했다.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공급하는 퀄컴의 매출과 세계 스마트폰 수요는 직결될 수밖에 없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재고 감소 여부가 당분간 중요한 문제”라며 “장기적 안목으로 사업 다각화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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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임베디드 5000 시리즈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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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실적을 발표한 AMD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9% 감소한 53억5000만달러, 순손실 1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메모리칩, 고성능 컴퓨터용 프로세서 등 클라이언트 부문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급감하는 등 부진한 여파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1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한 5690만대로 집계됐다.

AMD는 2분기 매출 예상치를 53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 54억8000만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리사 수 AMD CEO는 “클라이언트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어 1분기가 바닥일 것”이라며 향후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인텔 역시 글로벌 PC 수요 감소로 1분기 28억달러(약 3조75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 대비 적자가 4배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적자다. 매출은 117억2000만달러(약 24조656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6% 감소, 2010년 이후 최저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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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13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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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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