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강자 퀄컴,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매출·수익 '뚝'
"거시경제 환경으로 단말기 수요 예상보다 더 악화"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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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은 올해 1분기(회계연도 2023년 2분기) 매출액이 92억8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 순익이 17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42% 급감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거시경제적 환경이 악화하면서 특히 단말기의 수요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13% 줄었든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 실적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퀄컴은 전망했다. 회사측은 이번 분기(4~6월) 매출이 81억~89억달러(약 10조7200억~11조78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91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아몬 CEO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말 반등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지만, 그러한 회복의 징후를 보지 못 했다”라고 말했다. 퀄컴은 중국의 주요 단말기 제조사에도 AP를 판매한다.
퀄컴측은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5~10% 감소하며 당초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는 수요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실적을 발표한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은 올해 1분기 순손실이 27억6000만달러(약 3조6500억원)로 창사 이래 최대 손실을 냈다. 미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MD도 전날 1억3900만달러(약 18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은 “많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장의 변화로 타격을 입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전자제품이 불티나게 팔렸지만 소비자들은 이후 (경기 둔화 등으로)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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